매일신문

겔러리 포스텍…캠퍼스 전역 미술작품 전시

포스텍 캠퍼스가 10개월 동안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포스텍은 27일부터 내년 8월 30일까지 학생들의 예술적 상상력을 길러주기 위해 박진화 화백의 기획 초대전 '발밑과 눈' 을 주제로 한 작품을 캠퍼스 전역에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화와 드로잉 등 86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포스텍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매년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캠퍼스에 전시, 예술적 상상력이 살아 숨쉬는 과학연구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이번 전시회는 대학건물의 특성에 맞게 배치되며 작가 인터뷰, 동영상 상영, 비평가 강연, 작가와의 만남 등으로 내년까지 진행된다.

'발밑과 눈'전은 포스텍에서 열리는 첫 미술작가 초대전이며 예술과 과학교육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국내 최초의 실험적 전시회라는 점에서 미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스텍 백성기 총장은 "과학과 예술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창의력 발현의 대상이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측면에서 동질성이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래 과학도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성해지고 사물과 인간,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따뜻하고 밝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장흥 출신인 박진화 화백은 홍익대를 나와 1989년 한강미술관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올해 박진화미술관 개관전까지 14회의 개인전과 5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한 인기 작가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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