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세계적 바이오 단지가 구축된 미국 뉴저지주(州)와 손을 잡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글로벌화를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25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대구시 투자유치단은 29일 뉴저지주 브런즈윅 럿거스대에서 '대구시와 뉴저지주 파트너십 세리모니'를 열고 양 지역 바이오-제약 산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뉴저지주에는 미국 3위 제약사인 머크(Merck)사를 비롯해 화이자(Pfizer), 존슨 앤 존슨(Johnson and Johnson), GSK(글락소 스미스 클라인) 등 세계적인 바이오 제약사가 밀집한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다. 총 제약 관련 업체 수만 238개, 고용인원 6천여 명이 있는 이곳의 제약 관련 산업의 경제적 가치는 200억 달러, 매출액만 15억 달러에 이르며, 뉴저지 소재 제약사에서 개발한 신약의 53%를 FDA(미국식품의약국)에서 승인하는 등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제롤드 자로(Jerold L. Zaro) 뉴저지주 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협약식에서 양 지역은 ▷바이오테크놀로지, 제약, 의료기기 기업 및 연구기관 간 상호 협력을 확대하고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바이오 사이언스 펀드 개설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또 시는 뉴저지주의 바이오 산업 및 기술 발전을 위해 이 지역 바이오 기업들이 설립한 '바이오 뉴저지' 협회와 MOU를 체결, 이 협회 소속 200여 개 의료기업들의 대구의료단지 내 진출을 공동 모색하기로 했다.
제롤드 자로 뉴저지주 부지사는 "의료바이오 분야 성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유럽과 손을 잡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오늘 대구시와의 협력이 첫 출발"이라고 밝혔다. 대비 하트(Debbie Hart) '바이오 뉴저지' 회장은 "한국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이 훌륭한 국책사업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대구의료단지 내에 세계적인 의료 기업들의 진출을 돕는 한편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대구를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대구의료단지의 경쟁 상대는 충북 오송이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전세계 의료단지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며 "이날 뉴저지주와의 협력을 통해 다국적 의료 기업의 R&D 및 생산 시설 유치와 노하우를 습득하는 한편 우수한 인적 자원과 탄탄한 의료 인프라 등 우리의 강점을 살려 미래 대구의 먹을거리를 책임질 글로벌 의료단지 육성에 시정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는 뉴저지주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주정부 산하기관인 '바이오-1' 데이빗 파인골드 회장, 패트릭 신코 럿거스대 교수, 캐서린 유리히 럿거스대 학장, 대비 하트 '바이오 뉴저지' 회장, 토드 발디 '도메인' 대표 등 5명을 대구의료단지 해외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또 포스텍은 뉴저지 럿거스대와 ▷학생, 교수 및 교직원의 상호 교류 강화 ▷럿거스대 학위 과정의 참여 확대와 학위수여 기반 마련 ▷공동연구 프로젝트 수행과 의료기술 개발 및 상용화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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