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스런 性상담]부부관계의 횟수

회식자리에서 섹스의 횟수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거론된다. 매일 섹스를 한다면서 자신의 정력을 과시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횟수가 지나친 게 아닌지 몰라?" 등으로 횟수가 많은 것이 주된 내용인데 이런 불만을 갖는 이는 행복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솔직한 고백을 들어보면 신혼 부부에게도 뜻밖에 횟수가 적은데 놀라게 된다.

월 1, 2회 섹스를 하는 젊은 부부도 실제로 많다. '원만한 부부 생활을 위한 횟수의 기본이 될 만한 수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항상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횟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섹스의 횟수가 특이하게 너무 많거나 적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섹스 중독증'은 미국 전 대통령인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스캔들 때문에 유명해진 용어이다. 주로 섹스를 통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것으로, 성충동을 참지 못해 섹스에 강박적으로 매달리는 증상을 말한다. 매일 섹스를 하는 사람이 과연 섹스 중독인지, 아니면 성적으로 왕성한 사람인지에 대한 기준은 없다. 성인사이트에 자주 접속해 틈만 나면 섹스 생각에 몰두하는 것이 섹스 중독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중요한 일도 포기하면서 섹스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배우자가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섹스를 자제하지 못하면 섹스 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섹스리스 부부'가 있다. 부부가 한집에 살면서 특별한 이유없이 한 달에 한 번도 섹스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자주 혹은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이다. 섹스를 즐기지 않는다고 정상이 아니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섹스란 두 사람의 친밀도를 확인하는 합의이고 두 사람 모두 성에 관심이 없다면 한 달에 한 번도 무방하다. 문제는 부부 중 누군가가 뜸한 성생활로 부부 생활에 불만족하거나, 짜증이 누적되는 경우가 문제이다.

따라서 부부 생활의 기본이 되는 구체적 수치는 아직 없으며, 다만 대화를 통한 서로의 화합이 이루어지는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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