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몸에서 열이 나요. 해열제를 먹이고 기다려야 하나요?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열은 몸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몸을 방어하기 위해서 난다. 병이 아니라 열이 나는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상인 것이다.
정상 체온은 연령별로 차이가 난다. 1세 이하는 37.5도, 3세 이하는 37.2도, 7세가 넘으면 어른과 비슷한 36.6~37도가 정상이다. 항문에서 38도, 구강에서 37.5도, 겨드랑이에서 37.2도 이상인 경우 열이 있다고 판단한다. 원인은 대부분 상기도 감염과 요로 감염, 중이염 등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때문이다. 밤에 열이 날 경우 소아과를 방문하기 힘들기 때문에 해열제를 먹이면서 기다려봐야 하는지, 응급실에 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는 ▷3개월 이하의 아기가 열이 날 때 ▷6개월 이전의 아기 체온이 38℃(겨드랑이 기준)를 넘을 때 ▷의식이 처지거나 심하게 보챌 때 ▷경련을 일으킬 때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등 탈수가 의심될 때 ▷피부에 멍같은 작은 보라색 반점이 생길 때 ▷사흘 이상 발열이 있을 때 등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땀을 닦아준 다음 가벼운 옷을 입히고 수분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다. 간혹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한 시간 이상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미온수 마사지법'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우선 옷을 다 벗기고 30~32℃ 정도 되는 미온수로 머리와 가슴, 배,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을 30분 정도 닦는다. 물수건을 그냥 덮어두지 말아야 하며, 물 대신 알코올을 사용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찬물은 피부의 혈관을 수축시켜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미온수 마사지 법은 열성경련 때문에 급히 열을 떨어뜨려야 하거나, 알레르기로 해열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해열제를 사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 등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해야 한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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