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철우의 공연 찍어듣기]세계적 피아노연주회 접할 기회

제1회 아'태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 Senior부 결선

11월 10일/계명아트센터

제1회 아'태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우승자 연주회

11월 11일/계명아트센터

대구를 대표하는 음악축제들이 마무리되면서 10월의 마지막 주가 지나가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29~31일 3일간 4회 공연예정으로 진행될 로열오페라단이 공연하는 비제의 '카르멘'으로 40여일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리게 되며,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는 28일부터 30일까지 2009대한민국창작합창축제가 열린다. 그리고 지난번 지면을 통해서 소개했던 2009대구교향악축제가 문화예술회관에서 31일까지 열리고 대구의 상징적 음악축제들이 이번 주말로 모두 막을 내린다. 10월은 그야말로 대구시 전체가 음악축제가 이어졌던 달이었다. 거기에 거의 모든 대구의 공연장에서 열리는 독주회들을 비롯한 크고 작은 연주회들이 쉬는 날 없이 이어지고 있어서 가볍게 마음만 먹고 집을 나서면 공연장 어디에서나 가을의 정취와 클래식음악의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었다. 11월에도 많은 연주자들과 연주단체들이 1년 동안 준비해 온 성과들을 무대 위에서 정리하는 연주회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과연 '음악회의 홍수기'라 할 만한 음악적 결실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대구음악계의 입장에서 매우 의미 있는 한 행사기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11월 10일에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태평양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 Senior부 결선 경연과 11일에 열리는 본 콩쿠르 '우승자 연주회'. '국제 쇼팽피아노 콩쿠르'의 명성은 현재 계명대 피아노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임동민과 그의 동생 임동혁이 2005년 폴란드 현지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 3위를 차지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놀라게 했던 사실을 계기로 더 잘 알려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피아노콩쿠르이다. 특히 이번 제1회 아시아'태평양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 Senior부 결선 경연은 폴란드의 쇼팽국립음악원과 자매결연관계를 유지하면서 국가적 교육, 문화교류의 차원에서 성과를 이루어 낸 계명쇼팽음악원과 계명대학교의 노력이 일군 성과이다. 그리고 한국피아노음악계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부연해서 최근에 나타난 성과 한 가지를 소개해 보면, 계명쇼팽음악원의 작곡과 출신으로서 폴란드 쇼팽음악원에서 석사과정 중에 있는 장은호군이 동아일보사 주최 음악콩쿠르 작곡부문에서 서울의 유수 대학 출신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축하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계명쇼팽음악원의 학생지도를 위해 대구에 상주하고 있는 다수의 폴란드 쇼팽음악원 교수들이 대구음악계에 공헌하는 부분이나, 이러한 콩쿠르가 대구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 사이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이미 존재하고 있음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국제콩쿠르를 관전할 수 있는 기회를 대구에서 가진다는 것도 매우 흥미 있는 일이다. 참석자는 단순히 참석자 자격이 아닌 비공인 심사위원으로서 경연자들의 음악을 점수로 매겨보기도 하고, 최종심사 결과와 비교하여 보는 즐거움도 가질 수 있다. 많은 음악애호가들과 특히 피아노를 전공하는 학생들 그리고 학부형들, 나아가서는 피아노전공을 희망하는 많은 예비음대생들에게 세계적인 음악수준을 현장에서 느껴볼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053) 580-6600.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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