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의 국가 지정 알코올상담센터를 전국 시·도, 시·군·구 정신보건센터로 흡수 통합하려 하자 알코올상담센터 관계자들이 '거꾸로 가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알코올상담센터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내년도 예산심의에서 알코올센터 운영지원 예산 항목을 폐지해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정한 경북 2개(포항, 구미) 등 전국 34개 알코올센터를 정신보건센터에 흡수 통합하기로 했다는 것.
두 기관을 통합해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게 정부의 취지이지만 알코올상담센터 관계자들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증가 추세임에도 센터를 통합하려는 것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에 대한 대책을 확대하는 선진국과 달리 근시안적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알코올상담센터 회원 및 기관 관계자 등 800여명은 5일 국회 광장에서 알코올상담센터 흡수 통합 반대를 위한 집회 신고를 해 놓고 있다.
알코올상담센터 관계자들은 "흡수 통합을 위해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것은 알코올 문제로 고통받는 180만명과 그들의 가족 1천만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며 "정신보건센터와 알코올상담센터는 사업 내용과 대상자 접근 방법이 전혀 달라 흡수 통합에 따른 예산 절감 등의 효과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