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번데기 효자로세"…누에고치의 4배 가격

기능성 제품 누에그라 주원료로 공급

'번데기 효능을 아시나요.'

수번데기가 양잠농가들 사이에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번데기가 각광받고 있는 것은 최근 국내 모 제약사가 기능성 제품으로 제조하고 있는 '누에그라'의 주원료가 수번데기의 추출물이기 때문. 한국양잠연합회(회장 윤장근)는 수번데기를 일괄 수매하여 누에그라 생산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양잠농가들의 고소득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양잠 농가의 출하품 수익률을 보면 1천㎡당 조수익은 수번데기 406만원, 동충하초 250만원, 누에가루 150만원, 누에고치 90만원 정도다.

실제로 영덕군내 모 양잠농가에서 올가을에 약 300kg의 번데기를 생산하여 (수번데기 9만원/kg, 암번데기 2만3천원/kg) 약 2천2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봄에도 영덕군 김모씨 농가에서 번데기 110kg을 생산하여 약 800만원 수입을 올렸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 잠사곤충사업장(장장 박기동)은 도내 양잠농가들의 수번데기 생산 지원을 위해 번데기 전용 누에씨인 '양원잠'(한성누에) 생산 공급에 나서고 있다.

양원잠은 누에의 유충시기 때 무늬로 암수를 구분을 할 수 있어 암수번데기를 생산해 암번데기는 동충하초 생산용으로, 수번데기는 누에그라 생산용으로 구분 사육이 가능하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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