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TX그룹의 대구경북 사랑…대규모 공장설립 잇따라

성서3차 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선 첨단엔진 부품소재 공장인 STX엔파코 대구공장 전경.
성서3차 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선 첨단엔진 부품소재 공장인 STX엔파코 대구공장 전경.
2일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STX솔라㈜ 구미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STX그룹 강덕수(오른쪽부터) 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한나라당 김태환·김성조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황경환 구미시의회 의장 등이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구미시 제공
2일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STX솔라㈜ 구미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STX그룹 강덕수(오른쪽부터) 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한나라당 김태환·김성조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황경환 구미시의회 의장 등이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구미시 제공

재계 12위의 STX그룹(회장 강덕수)이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각각 첨단엔진 부품소재, 태양전지 분야의 대규모 공장을 설립,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STX엔파코㈜가 3일 대구 성서3차 첨단산업단지에서 첨단엔진 부품소재 공장 준공식을 가졌고, STX솔라㈜도 2일 구미 국가산업4단지에서 태양전지(솔라셀) 생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STX엔파코, 첨단엔진 부품소재 생산

STX엔파코㈜가 지난해 4월 성서산업단지 8만5천288㎡ 부지에 착공, 1년 6개월 만에 완공한 대구공장에는 디젤엔진용 과급기(Turbocharger) 공장과 첨단소재 공장, 복지관 등이 들어섰다. STX엔파코는 대구공장 준공을 계기로 연간 터보차저 5천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적재와 하역을 돕는 카고오일펌프 50대 등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대구공장 건립에 1천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R&D동 및 제3공장을 추가로 건립할 경우 총 투자 규모는 2천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STX 측은 설명했다.

3일 준공식에서 STX그룹 강덕수 회장은 "대구공장은 세계 일류 제품인 고효율 과급기와 조선 기자재의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향후 연구 개발을 통한 해외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산업용·항공용 가스 터빈(Gas turbine)의 최첨단 신소재 부품, 수소 연료전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차세대 성장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STX엔파코 대구공장 준공을 계기로 지역의 풍부한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향후 1천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많은 기업이 위축됐지만 당초 투자계획대로 약속을 어기지 않은 STX가 탄탄대로를 달려 대구 경제의 구심점이 되는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TX솔라, 태양전지 양산

STX솔라㈜는 구미 국가산업4단지에 태양전지(솔라셀) 생산공장을 2일 준공, 양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구미는 경북 중서부지역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새로운 거점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덕수 회장,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 등 주요 임직원들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한나라당 김성조·김태환 의원, 지식경제부 김영학 2차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STX솔라 구미공장은 5만8천여㎡ 부지에 연면적 1만2천여㎡ 규모로 건립돼 1만7천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50㎿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한다. 또 2012년까지 2천억원을 투자, 연간 생산능력을 300㎿까지 확장할 계획이어서 국내 최대의 태양전지 단일 공장이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2012년까지 50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STX솔라가 당초 이 공장 건립을 위해 대구와 경기, 충북 등을 대상으로 투자 대상지를 물색할 때 남유진 시장이 구미가 고향인 강덕수 회장을 만나 투자유치를 얻어낸 결실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구미시는 이날 준공에 맞춰 STX솔라를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 STX솔라 사기(社旗)를 구미시청 게양대에 국기와 함께 1개월간 걸기로 했다.

강덕수 회장은 "녹색성장 사업을 선도할 태양전지 공장을 구미에 건립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준공을 계기로 STX그룹이 신재생에너지기업으로 녹색성장을 주도해 가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와 남유진 시장은 "고향에 투자를 해 준 강덕수 회장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STX솔라 준공으로 상주~김천~구미 등 경북중서부가 태양광 소재·부품에서 발전사업까지 태양광산업 일관 체제가 구축돼 솔라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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