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8명 이상(86.9%)이 외국어고의 선발방식 변경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0% 이상의 교사들이 외고의 선발방식이 명문대 입학통로로 변질(90.8%)되었고, 특목고의 선발방식이 사교육 열풍을 주도(90.1%)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이철우 한나라당 의원(김천)이 3일 밝힌 전국 16개 시도 1천여명의 중·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교사들이 잘못된 외고 선발방식이 사교육 열풍의 진원지라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2일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결과에서 나타난 55.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처럼 절대 다수의 교사들이 외고개혁에 공감하면서 외고 등 특목고 제도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외고 전환논의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고입시의 대안에 대해 ▷자율형 사립고처럼 외고입시를 없애고 내신 50% 범위내에서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선발하자는 의견이 42.7%로 가장 높았고 ▷외고폐지 후 일반고로의 전환이 24.5% ▷완전한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선발 17.3% 순이었다.
한편,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교육정책들이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정상화에 성공적이라는 의견은 22.7%에 그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교육현장에 있는 일선 교사들이 (외고정책 전환에 대해)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어 포퓰리즘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며, 외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민들 사이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0월 28~30일에 걸쳐 전국 중·고교 교사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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