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사람의 사랑을 받지만 고양이는 그다지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다. 사람은 왜, 언제부터 고양이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 시작한 것일까? 3일과 4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인간과 고양이' 편은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 고양이의 삶을 전한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고양이 종류는 둘 뿐이다. 사람과 함께 사는 고양이, 길고양이.
음식물 쓰레기 봉지를 습격하는 것도, 옥상과 지붕에 말려놓은 음식물을 도둑질 하는 것도 길고양이다. 길모퉁이에서 고양이와 마주친 사람들은 눈빛만 봐도 진저리 친다. 천적이 없는 도시, 고양이는 어느새 밤을 활보하는 침입자가 됐다.
다큐프라임은 인간과 매일 전쟁을 치르며 살아가는 길고양이의 일상을 따라가며 고양이의 눈에 비친 인간 세상을 조명한다. 과거에는 쥐를 잡는 고마운 존재였던 고양이가 도시화와 함께 쥐가 사라지자 존재 이유도 퇴색했다. 개처럼 순종하지도 않고, 애교를 부리지도 않는 고양이는 이제 귀찮은 존재일 뿐이다.
4일 방영되는 2부에서는 사회적 문제로 발전한 고양이를 짚어보고 공존의 길을 모색한다. 특히 고양이 사랑이 유별난 일본의 예를 통해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본다.
일본인들이 선택한 방식은 고양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를 없애는 것이었다. 그들은 곳곳에 고양이 화장실을 설치하고, 고양이 소식지도 발행하고 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