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44.5m, 너비 4.75m 아이스링크 위에 표시된 '하우스'라는 원에 스톤을 밀어 넣는 경기로 얼마나 원 중심 가까이 스톤을 밀어 넣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팀은 4명(스킵, 리드, 세컨드, 서드)으로 구성되며 2개팀이 번갈아 16개의 스톤을 투구하면 1엔드가 끝난다. 한 게임은 10엔드로 구성되며 2시간40분 정도 소요된다. 상대편 스톤보다 하우스 중심에 위치한 스톤수 만큼 점수를 획득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고도의 전략이 요구되기 때문에 '얼음판 위의 체스'라고 불린다. 브러시로 빙판을 문질러 스톤의 속도와 방향을 제어해 원 중심에 있는 상대편 돌을 쳐내기도 하고 길목에 스톤을 밀어 넣어 진로를 방해하기도 한다.
컬링은 16세기 이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었으며 서구에서는 대중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1994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후 조금씩 컬링 인구가 늘고 있다. 특히 경북은 한국 컬링의 메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컬링을 시작했으며 전국 컬링협회 창립과 보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6년에는 국제 경기를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컬링전용경기장인 '의성컬링센터'도 문을 열었다. 현재 대구'경북 컬링 동호인은 300여명으로 추산된다. 초등학생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하고 있다.
컬링의 최대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운동신경이 둔한 사람이라도 30분간 기초자세를 배우면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작전을 구상해야 하기 때문에 두뇌 개발에도 좋다. 오랫동안 빙판 위에서 경기를 하는 까닭에 몸의 밸런스와 저항력이 높아지고 체력배양에도 도움이 된다. 또 스톤을 투구할 때 곧은 자세가 필요해 학생이나 중장년의 자세교정에도 효과가 있다. 4인 가족이 한 팀을 이룰 수 있어 가족스포츠로 안성맞춤이다.
장비 구입 부담이 적어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컬링의 매력이다. 스톤, 브러시 등은 빌릴 수 있다. 대여가 되지 않는 컬링슈즈는 12만~15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컬링슈즈 구입이 부담되면 깨끗한 운동화 위에 보조슬라이드를 착용하면 된다. 보조슬라이드도 빌릴 수 있으며 구입 가격은 1만5천원 정도다. 복장은 운동하기 편하고 따뜻한 옷이면 된다.
의성공설운동장 내에 위치한 의성컬링센터(054-834-9555)를 방문하면 컬링을 즐길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무료 강습도 해준다. 이용료는 장비 대여료 포함해 1시간당 5만원. 개방시간은 월~금요일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일요일 휴무).
컬링 경력 3년의 하충훈(46'의성여중 교사)씨는 호기심에 컬링을 시작한 뒤 컬링의 재미에 푹 빠진 경우다. 매주 한차례 저녁 시간을 이용해 의성컬링센터에서 컬링을 즐기고 있다. "TV에서만 보았던 컬링이 어떤 경기인지 궁금해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하면 할수록 빠져 드는 것이 컬링입니다. 작전을 짜야 할 경우의 수가 워낙 많아 시합을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운동효과도 높습니다. 빙판 위에서 하는 경기이지만 게임에 열중하다 보면 온몸이 땀에 젖습니다. 컬링은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따로 피서를 갈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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