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뱃살을 빼는 데에 특히 좋은 운동입니다."
암벽 등반을 스포츠화한 스포츠 클라이밍. 익스트림(Extreme) 스포츠가 유행하면서 2,3년 사이 대구에서도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는 인구가 2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까지 선정됐으니, 앞으로도 운동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
의외로 암벽등반장에는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고 살을 빼기 위해서다. 몸을 돌리는 동작이 많아 옆구리와 뱃살 빼기에 좋다는 것.
또 등산 마니아들도 암벽등반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다. 워킹을 충분히 한 등산 마니아들은 점차 암벽등반에 도전하는 것. 깎아지른 듯한 암벽을 만나면 자연스레 바위를 오르고 싶은 욕망이 생겨난단다.
이제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외 암벽장에서 클라이밍을 즐기던 사람들은 실내 암벽등반장으로 장소를 옮기고 있다.
실내암벽등반장 성서클라이밍센터 홍성한 센터장은 "중학생부터 할아버지'할머니까지 가족단위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홍 센터장은 "자신의 난이도에 맞게 운동하며 부상의 우려만 주의하면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인공 암벽등반장에는 손으로 잡거나 발을 디딜 수 있는 홀더들이 있다. 홀더를 당길 때 자신의 체중을 당겨야 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다 보면 저절로 다이어트를 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먹는 양을 줄이고 달리기 등의 다른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게 되는 등 서서히 변해간다. 또 허리를 비틀거나 하는 동작이 많고, 쓰지 않던 근육들을 골고루 사용해 옆구리와 뱃살도 자연스럽게 빠진다.
대구체육공원 암벽등반장 김영희 강사는 스포츠 클라이밍이 특히 청소년들에게 좋은 운동이라고 추천했다. "손끝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사용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단순히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다음엔 어떤 홀더를 잡아야 할지 몰입해서 계산해야 하거든요. 연산능력이 향상됩니다."
또 성장기 어린이들 키 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손끝을 자극하고 성장판을 자극하기 때문이란다. 대구에는 실내'외 암벽등반장 10여곳이 있다.
실내 암벽등반은 높이 3m 미만으로, 특수 신발인 암벽화만 준비하면 된다. 암벽화는 5만~10만원선. 실외 암벽등반은 암벽화를 비롯해 초크백, 자일 등의 기본 장비를 갖춰야 하는데, 개인이 기본적인 것을 갖추고 나머지는 대여하면 된다. 최소 기본 장비는 30여만원 수준. 2인1조로 운동해야 한다. 3개월 정도면 기본 동작은 배울 수 있다. 민간 운영 암벽등반장 한달 이용료는 5만원, 수강료는 3만원 수준이다. 운동은 매일 하기보다 격일제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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