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대구시가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당정협의회를 갖고 주요 시정과 관련한 내년도 예산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영남권 신국제공항 조기 건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의 지역 주요 현안을 보고한 뒤 ▷대구텍스타일 건립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 지원 등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반영되지 않은 14개 사업에 대한 국비 추가확보를 위해 지역 의원들이 노력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서상기 시당위원장은 "올해 대구시의 국비 예산은 전년 대비 약 7천억원이 증가한 1조6천억원이었다"며 "올해가 대구 발전의 시동을 거는 해였다면 내년은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할 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종근 의원(달서갑)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선임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해봉 의원(달서을)은 "인천국제공항의 위상 추락과 김포공항을 동남아권 전용공항으로 활용하려는 정부 움직임으로 영남권 신공항 무용론도 제기될 수 있다"고 시 차원의 적절한 전략과 대응을 당부했다. 이한구 의원(수성갑)은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필요성이 우호적이지 않다. 정부에 '꼭 필요하다'는 것부터 설득하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동구을)은 "30대 선도 프로젝트 중 하나인 3대 문화권 사업 예산이 6억원밖에 반영되지 않았는데 대경권의 선도사업인 만큼 시 차원에서 신경을 쓰라"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4일에 이어 5일 지역의원 보좌진들을 초청, 예산 확보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가졌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예산 확보를 위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미 대구시가 각 의원들에게 추가 예산 확보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김 시장과 서 시당위원장이 '생색내기'를 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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