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살아가면서 치러야 할 수 많은 시험 가운데 하나이지만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래서 수험생을 둔 집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마음을 편히 놓을 수 없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시험이 중요한 만큼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에게 행운을 기원하는 선물을 많이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된 선물이 우리나라만큼 다양한 나라는 없을 것 같다.
과거에는 엿과 찹쌀떡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잘 찍어라'는 의미의 도끼나 포크, '술술 풀린다'는 뜻이 담긴 화장지 등 온갖 선물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면 외국의 사정은 어떨까. 일본에서는 시험 전날 돈가스를 먹는다. 돈가스의 가스가 '이긴다'는 뜻의 가스와 발음이 같아서 '돈가스 먹고 시험을 이기라'는 의미로 돈가스를 먹는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소시지 1개와 계란 2개를 먹는다. 소시지와 계란을 나란히 놓으면 '100'이라는 모양이 되는데 '100점을 맞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몽골에서는 우유로 만든 수타차를 마신다. 수타차를 마신 뒤 하늘을 향해 조금 뿌린다. 하늘에 만점을 기원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생선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 뇌에 좋은 DHA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 또 캐나다에서는 시험장에 행운이 깃든 물건을 가지고 간다. 말굽이나 토끼발이 대표적으로 행운을 가져다 주는 물건이라는 것.
프랑스에서는 시험을 앞두고 속옷을 갈아 입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행운을 기원하면 오히려 자신에게 불행이 찾아온다고 생각해 시험 전날 남을 축복하는 말은 삼간다. 독일'영국 사람들도 덕담은 오히려 불행을 초래한다는 미신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다리가 부러져라'는 등의 악담을 한다고 한다.
시험과 관련된 별다른 풍습이 없는 나라도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시험 전날 특별히 먹어야 하는 음식이 없다. 그냥 평소처럼 스파게티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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