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장 차가운 날씨를 보인 이달 2일 대구시 달서구 유천동 한 아파트(대곡역 화성파크드림) 경로당 앞에는 배롱나무 위에 수확을 앞둔 탐스런 수세미 10여개가 열려 도심속의 새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이 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4월 중순에 씨앗을 파종하여 어린이들의 학습 관찰용으로 재배해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고 한다.
매일 경로당에 나오신다는 김순덕(83·달서구 유천동) 할머니는 "예전에는 집안에 큰일을 치르거나 녹그릇을 닦을때 수세미를 쓰면 참 좋았는데 그때는 좀 귀했다"며"참 오랜만에 수세미를 커가는 모습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며 다시 한번 수세미를 바라봤다.
수세미는 덩굴식물로 가정에서 여름에 해가림으로 이용되며 가을에는 열매를 거두어 그릇을 닦을때 많이 사용했다. 어린 것은 식용으로 사용하지만 성숙한 것은 섬유질이 많아 단단하기 때문에 수세미로 이용하고 수액은 화장수로 이용되며 최근에는 건강 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글 사진·권오섭 시민기자 imnewsmbc1@korea.com
도움:박병선기자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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