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목 쓰레기 수거에 깜찍한 '세발 전기자전거'

내년부터는 골목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세발 전기자전거를 볼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녹색생활 중점실천 10대 과제 중 하나로 '그린 청소자전거 보급' 계획을 세웠다"며 "오염이 적은 전기자전거를 활용해 환경도 지키고, 골목길 등 쓰레기 수거가 힘든 취약지역 곳곳을 다닐 수 있게 돼 일석이조"라고 밝혔다.

평상시에는 일반 자전거와 동일하지만 오르막 등지에서는 전기 모터가 작동돼 힘을 한결 덜 들이고도 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세발자전거 모양으로 생겨 뒤에는 쓰레기 적재함을 달도록 돼 있다.

전기 청소자전거는 30대가 우선 도입된다. 대당 3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이기 때문에 일단 시범도입해 공원과 경기장 등에 배치해 실용성 여부를 따진 뒤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 외에도 대구시는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10가지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생활속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기 위한 것. 2013년 음식물류 폐기물 침출수(음폐수) 해양투기 금지를 대비해 시민 1인당 1일 50g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1150운동'과 건물 신축시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해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빗물저금통 가지기 운동', 옥상에 이동식 채전을 조성해 녹색 도시 공간을 만드는 '도심 하늘들녘 조성' 등의 사업 등이 내년 중 시행될 예정이다.

앞산과 대덕산, 와룡산 등 36㎞의 거리에 숲길을 조성하는 '100세 건강 녹색길 조성' 사업과 일반 시민들에게 수목관리 기술을 지원해 주는 '녹색서비스센터 운영', 환경시설 현장 투어 등도 실시된다.

환경녹지국 관계자는 "이제는 환경보호를 말로만 외쳐서 될 일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녹색 생활을 함께 실천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도 쉽고 편리하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환경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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