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난방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역 유통업체들은 겨울 난방용품들을 속속 매장에 진열하고 판촉전에 돌입했다.
◆사용장소와 연료에 따라 선택해야
전기 난방용품은 에너지원에 따라 크게 전기히터, 가스히터, 석유히터로 나뉜다.
전기히터는 사용이 간편하고 실내공기 오염이 적어 가정용으로 많이 쓰인다. 반면 소비전력 대비 발열량이 낮다. 발열 방식에 따라 세라믹 코일, 할로겐, 근적외선, 석영관, 카본 등의 종류가 다양하다.
좁은 공간에 두고 쓸 수 있는 탁상용과 가게 등에서 사용하기 좋은 벽결이형 전기히터가 있다. 선풍기형과 스토브형은 보통 좁은 공간을 커버하는 보조 난방용으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주로 사용한다. 산소를 태우지 않아 공기오염이 적고 설치나 관리 등이 편리하다. 최근에 출시된 전기히터 제품들은 과열 안전장치, 전도 소화장치, 타이머, 단계별 온도조절 기능 등을 두루 갖춘 제품들이 많다.
◆상점엔 가스·석유 히터가 적당
가스히터는 전기히터보다 열효율이 높고 연료비가 적게 든다. 석유히터는 열효율이 뛰어나 넓은 면적을 난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둘 다 연료비가 비싸고, 산소소모가 많아 자주 환기시켜 주어야 해 난방 면적이 넓거나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상점은 공간이 어느 정도 차지하고 사람들의 통행이 잦아 통풍이 잘 되므로 가스 캐비닛 히터나 석유 로터리 히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스 캐비닛 히터는 LPG, LNG, 부탄가스 등을 사용해 연료비가 석유 히터의 3분의 1 정도 수준으로 열효율이 높다. 냄새가 나지 않고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하지만 가스통을 넣고 빼야 하는 등에 불편이 있고 산소소모가 많아 주기적으로 환기를 꼭 시켜 주어야 한다.
석유 로터리 히터는 기름값 인상으로 유지비가 비싸고 석유 냄새가 나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주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열효율이 뛰어나고 난방면적이 넓어 상점이나 사무실 등에서 많이 사용한다. 특히 과열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높은 편이므로 사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좁은 공간에선 온풍기
온풍기는 국한된 지역에 사용하는 히터의 단점을 해소한 제품으로 전체적인 공기를 데워 순환시켜 실내 공기의 온도를 높이는 난방용품이다. 전기온풍기는 냄새와 소음은 물론 산소결핍현상이 없고 설치 및 관리가 간편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가습기 기능을 겸한 제품 등이 출시돼 건조한 실내 공기에 적정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온풍기는 난방비용이 선풍기형 히터보다 2배 이상 많이 들고 발열량이 낮은 편이며, 필터를 사용하는 제품은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다.
◆대형공간에선 열풍기나 라디에이터
열풍기는 대류열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대형 공간 난방에 적합하다.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주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라디에이터는 예전에는 기기 내의 물을 데워서 사용하고 물을 보충해 주고 했으나 최근에는 오일을 넣어 물을 보충해 줄 필요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 난방기구에 비해 발열체가 노출되어 있지 않아 안전하고 깨끗하며, 실내 공기 오염도 다른 난방기구에 비해 적은 편이다.
그러나 내부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며, 소비전력량이 높아 전기요금의 부담이 크다. 부피가 크고 무거워 사무실 또는 병원 등에서 많이 사용한다.
◆전기요와 가습기도 필요
전기요는 최근 비타민과 녹차성분, 숯, 은 나노, 옥 등이 함유돼 악취방지와 항균작용, 음이온 방출 등의 웰빙형 가전용품으로 진화를 했다. 극세사 전기요는 피부촉감이 좋고 진드기의 기피율이 좋으며, 숯을 첨가해 탈취 및 흡착작용이 뛰어나다. 음이온 발생과 전자파 중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내 공기가 건조한 겨울에는 가습기도 필요한데 요즘 디지털형이 인기다. 현재 습도와 희망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며, 살균기능과 분무량 면에서 탁월하고 소음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맞춤형 모드선택 기능으로 취침, 유아, 환자 등 상황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항균물통을 사용해 세균번식 억제를 더욱 강화했다.
◆난방제품 구입 시 유의할 점은
난방제품은 안전성과 함께 편리한 기능, 적정한 가격 등을 고려해 구입한다. 구입하기 전 제품 표면에 부착된 안전인증마크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제품 구입시 히터가 넘어지면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전도 소화장치, 과열시 전원이 꺼지는 과열 안전장치 등 안전장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스팀기능, 방향조절기능 등의 부가기능을 충분히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아백화점 생활용품팀의 한성구 과장은 "난방용품 구매에는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믿을 수 있는 제조사의 제품인지, 보험가입은 되어 있는지와 함께 A/S 가능 여부도 파악해야 한다. 전력소모량을 꼼꼼히 체크해 보고 과다한 전력을 사용하는 난방기구의 경우 멀티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은 누전의 위험성이 있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백프라자 생활팀 구을모 팀장은 "난방 제품은 구조와 성능이 비슷하더라도 부가 기능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반드시 필요한 기능인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면서 "전기장판이나 전기요는 전기 소모량을 고려해 필요 이상의 큰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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