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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향토음식의 산업화]"세계인 입맛 사로잡을 식재료"‥한귀정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박

<8>영덕대게와 밥식혜

"깊은 바닷속 으뜸 자연식품 중의 하나인 대게는 바다의 영양소를 듬뿍 섭취할 수 있고 새로운 맛을 창출해 내는 좋은 한식 재료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귀정 박사(전통한식 농업연구관)는 "울진과 영덕, 포항 일원에서 잡히는 우리나라산 대게는 같은 동해를 어장으로 하는 러시아와 일본산보다 맛과 향이 훨씬 뛰어나다"며 한식세계화를 위한 식재료로써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단백질 함량과 리신, 로이신, 메티오닌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발육기 어린이와 성장기는 물론 핵산이 많아 노화방지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식품이라고 말했다. 또 껍질에 많이 함유된 염기성다당류인 키토산은 면역성 강화제와 화장품 원료로 쓰이며, 대게살 속 타우린은 간기능 보조와 이담작용, 담석형성 회복작용 효능에다 생체리듬 조절과 피부미용에도 좋아 종합 건강식품이라고 해도 괜찮은 식품이라는 것.

한 박사는 "인삼과 송이에 이어 또 하나의 한식 고급 식재료인 국내산 대게의 가치는 세계인들의 음식 재료로 부상해 있는 기존의 랍스타(바다가제)에 견줄 만하다"고 극찬하면서 "신선도와 특유의 게맛을 그대로 유지시키면서도 장기 저장과 유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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