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산불 예방과 어려운 처지의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 등 10년 동안에 걸친 대원들의 땀방울 어린 활동을 인정받아 마음이 흐뭇합니다."
소방의 날인 9일 소방방재청장상을 받은 대구 동부소방서 불로지역 의용소방대 박정우 대장은 수상의 공로를 대원 46명에게 돌렸다. 불로동과 도동 주민들이 1999년 발족한 불로지역 의용소방대는 10년 동안 화재현장 출동 187회를 비롯한 자연보호 및 화재예방 홍보 활동 89회, 350여대에 이르는 소화기 무료 기증 등 대구 지역 의용소방대 50여곳 중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해왔다.
특히 어르신들이 계신 복지시설을 찾아 30여차례에 걸쳐 효도잔치를 열어드리고 홀몸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에게 김치와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심혈을 쏟았다.
박 대장은 "집이 없어 추운 겨울 바깥에서 주무시는 어르신을 위해 대원들이 조금씩 정성을 모아 집을 지어드린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도움을 받은 어르신들이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의용소방대는 또 팔공산을 화재로부터 지키기 위해 매년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산불예방 기원제도 열고 있다. 이 같은 활동 덕분에 불로지역 의용소방대는 매일신문 '더불어 사는 세상'에 소개됐으며 올 7월 대구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불로지역 의용소방대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끝없는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며 지역에서 단 한건의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재예방 홍보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박 대장은 "노후전선으로 인한 누전으로 화재 위험을 겪으며 사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며 "여건이 더 허락한다면 어르신들을 위한 노후전선 및 보일러 교체를 더 많이 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대현 논설위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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