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민단체 "기초후보 많이 내겠다"

내년 지방선거 주제 토론회

내년 지방선거에 시민사회단체가 후보자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10일 대구MBC 강당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시민사회단체가 후보자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10일 대구MBC 강당에서 '대구시민사회, 2010 지방선거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시민사회단체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에 한해 가능한 한 많은 후보를 내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야당과의 연대에는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10일 대구MBC 강당에서 '대구시민사회, 2010 지방선거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독식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시민사회단체에서 직접 후보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제자로 나선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시민운동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명제에 사로잡혀서는 안 되며, 팔짱을 끼고 방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어떤 형태로든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역 및 기초단체장 영역에 도전하다가는 자칫 권력 정치에 휘둘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시민단체의 역량에 맞게 기초의원에 후보자를 많이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야당과의 연대와 관련, 김 교수는 "실속이 없고 자칫 이벤트 선거에 휘둘릴 공산이 크다"고 전제한 뒤 "각 구에 기초의원 2명씩만 당선되면 대구의 정치 지형을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조언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창용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집행위원장은 '30-30-30' 방안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30명 규모의 후보자를 발굴하고, 30명의 정책지원단을 구성하며 30명의 실무지원단을 꾸려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화 대구시민센터 상임이사는 "기초 영역을 중심으로 시민단체 활동가, 임원, 회원들이 출마하기를 바란다"며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하고, 한석이라도 성과를 얻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김동렬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한나라당 독점 구조를 깨려면 정치 이해집단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야당도 참여하는 가칭 '풀뿌리 대구 연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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