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실전 비즈니스 유머

임혁필 엮음/이소영 그림/퍼플레인 펴냄

제목, 극약처방.

약국에 온 여자가 여자 약사에게 독약인 비소를 달라고 했다. 남편을 죽이겠다는 것이다. 약사는 그런 목적에 쓸 거라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여자는 핸드백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는데, 자신의 남편과 약사가 간통하는 장면이었다. 사진을 본 약사는 말했다. "아, 처방전을 갖고 오셨군요."

유머를 한글과 영어로 쓴 책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영어 공부도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이야기 하나. 제목, 아버지의 공갈.

노인이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유명한 외과 의사이자 노인의 아들이 직접 집도할 예정이다. 노인은 마취에 들어가기 직전에 아들에게 할 말이 있다고 했다. "무슨 말씀입니까?" "아들아, 불안해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라. 그리고 행여 네가 수술을 망쳐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네 어머니가 너희와 함께 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라." 물론 아들은 최선을 다했고, 수술은 성공했다.

'세바스찬' '타락토비' 등으로 이름을 알린 KBS 개그맨 임혁필이 엮은 책이다. 여자와 남자, 죄와 벌, 잠재성과 현실, 아내와 가정부, 타잔과 원숭이를 주제로 140여개의 유머로 구성돼 있으며, 한글과 영어로 돼 있어 외국인을 상대로 유머 실력을 발휘하는데도 도움이 되겠다. 307쪽, 1만3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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