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청춘의 독서

유시민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 '지식 소매상'으로 활동 중이다. 활발한 저술가인 그가 펴낸 이 책은 많은 팬을 거느린 그답게 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그는 20대의 청춘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14권을 뽑았다. 뜨거운 청춘의 시기를 보내며 그 자신이 인상 깊게 읽었고 최근에 다시 읽으며 깊은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게 된 책들이다. 한 개인의 인생을 바꾸고 한 사회를 뒤집고 한 시대를 흔들었던 주제들을 가지고 있는 책들이다. 왜 세상의 불평등은 사라지지 않는가에 대한 오래된 고뇌 등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하려 하는 책들이다.

대학 시절 지하 서클에서 읽었던 '전환 시대의 논리', 시국 사건으로 수감 중 읽었던 고전 '맹자', 인간이 나약한 동물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해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직전에 읽고 마치 그에 대한 예감 같아 안타까웠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등이 소개된다.

저자는 '오래된 책'들을 들여다보면서 예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에 눈길이 머문다. 그 깊은 사유는 책들에 대해 통상적인 인식과는 다른 새로운 깨달음을 안겨준다. 320쪽, 1만3천800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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