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선거를 앞둔 지방자치단체장의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임기말 레임덕(lame duck'지도자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을 때 생기는 지도력 공백 상태를 이르는 말)과 함께 자주 거론되는 용어가 있다. 바로 'PIMTOO' 'NIMTOO'다. 모두 지방자치단체장과 관련이 있는 용어다.
PIMTOO는 'please in my term of office'를 줄인 말로 민선 단체장이 '임기 중에 뭔가를 이루고 말겠다'는 식으로 전시 위주 행정을 전개할 때 사용되는 용어다. 선거 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지역 현실, 예산, 장기적인 파급효과 등은 고려하지 않고 선심 행정, 각종 이벤트성 행사, 실행성 없는 청사진 제시 등을 남발하는 행태를 꼬집는 말이다.
반면 NIMTOO는 'Not in my term of office'의 준 말로 '임기 중 부담이 될 만한 일은 안 된다'라는 뜻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재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무사안일, 복지부동의 사고로 업무를 수행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예를 들면 꼭 필요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이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면 시설의 설치 및 입지를 추진하지 않거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자치단체 조직을 그대로 놔두는 것 등이다.
군대 용어 가운데 '말년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간다'는 말이 있다. 제대를 코 앞에 두고 혹시 다치지는 않을까 염려해서 몸을 사리는 경향을 말한다. NIMTOO는 말년 병장처럼 행동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을 말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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