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할 경우 가장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이 단위세대 인테리어인데, 과연 건설사들은 단위세대 인테리어 디자인을 어떻게 진행할까?
디자이너들은 인테리어를 구성하기 위하여 먼저 디자인 콘셉트를 정한다. 모델하우스 단위세대의 입구 또는 카탈로그에는 타입별 인테리어 콘셉트가 설명되어 있다. 내추럴 모던, 세미클래식, 쉬크모던 등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런 인테리어 콘셉트는 누가 어떻게 정하고, 또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
건설사의 디자인 담당 팀이 상품구성과 관련된 신자재와 신소재,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 및 외국의 동향들을 수시로 파악하고, 특히 고객의 요구사항과 타사의 인테리어 흐름도 분석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상품을 만들어내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인테리어 스타일을 만들어 간다.
그러면 각 가구의 규모별(평형)로는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인테리어 콘셉트를 설정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인테리어 콘셉트를 정할 때 우선적으로 지역, 전용면적, 주요 고객층의 연령, 인테리어 트렌드가 주된 분석 요소이다.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른데, 보수적이고 무난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진보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호하는 지역도 있다. 예컨대 대도시는 세련되고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하고, 중소도시들은 좀 더 화려하고 장식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미의 기준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절대적이라 볼 수는 없다.
건설사들은 상품을 구성할 때 고객의 연령층, 전용면적에 따라 인테리어 스타일을 달리 구성한다. 중소형평형은 '모던스타일'이 대표적이며, 심플하고 깔끔하며 밝은 이미지로 인테리어를 구성한다. 이런 인테리어는 평형에 비해 좀 더 넓은 공간감을 표현할 수 있고, 소형평형의 주된 소비대상인 젊은 세대의 기호를 더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대형평형은 '클래식스타일'이 대표적이며, 장식적 요소가 강하고 중후하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한다.
마지막으로 아파트의 인테리어를 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적용하고 있는 인테리어 트렌드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 내추럴 모던, 클래식, 미니멀이 바로 그것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4년까지 아주 강하게 유행했던 것이 장식적 요소가 강한 클래식 스타일이며, 그 뒤를 이어 합리적이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내추럴 모던 스타일이 현재까지 크게 유행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극도로 정제된 느낌의 미니멀이 새롭게 유행을 하고 있다.
필자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좋은 인테리어는 무엇일까 지금도 무수히 고민을 하고 있다. 교과서적인 정답은 '기능성, 환경적 요소, 편리성과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겠지만 공동주택의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정답이 없다. 불특정 다수의 공동주택은 개개인의 기호를 완전히 맞출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답이 아닐까 한다.
김재엽<화성산업 기술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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