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니랴 공부하랴 시간을 쪼개어 사는 방송대 학생들. 하지만 거기다 봉사까지 더해 동분서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매주 수요일 대구 영남불교대학 복지관 식당에선 아침부터 왁자지껄 분주하다. 수성구 희망교에서 점심 무료급식을 준비하는 방송대학 교육학과 1학년 봉사동아리 학생들 10여명이 그 주인공들이다.
일인 다역을 해 바쁘지만 이날 만은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유는 뭘까. 또 모두의 얼굴엔 즐거움이 넘치는 이유는 뭘까.
배식을 하던 손미현(47)씨는 "돌아 갈 때 더 많은 것을 얻은 것처럼 뿌듯하고 무언가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김미선 (39)씨는 "직장생활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시간이 지날 수록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곳에서 자주 식사를 하는 이임순(79·대구시 수성구) 할머니는 "따뜻한 쇠고기 국밥 먹고 나면 몸보신 하는 기분"이라고 하셨다. 김두식(81·대구시 수성구)할아버지도 "자전거를 타고 운동 삼아 와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간다"면서 고마워했다.
간이 의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따뜻한 쇠고기 국밥을 맛있게 드시고 계신 모습은 마음마저 훈훈해진다.
이곳 봉사는 같은 학과에 재학 중인 임형두(56·법명 해봉) 스님을 만나면서 봉사는 자연스럽게 시작 되었다.
많은 어르신들이 점심 한 끼라도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식사 하시는 모습이 우리 미래의 모습은 아닐까.
최유선 시민기자 yousun@hanmail.net
도움: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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