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밀양 신공항' 경북서 릴레이 토론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타당성 용역결과 발표를 한달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동남권 신국제공항 대구경북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범일·김관용)는 포항을 시작으로 구미, 경주 등 경북권에서 릴레이 토론회를 열고 신공항 조기 건설 의지를 다진다.

이번 릴레이 토론회는 남부권 신공항 후보지로 유력한 경남 밀양에 대해 지역 일각에서 "밀양이 우리(대구경북)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다소 무관심한 인식을 불식시키고 정부가 신공항 건설을 조기에 확정토록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17일 포항에서는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과 포항권 발전전략'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계명대 김기혁 교수가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필요성과 최적입지'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 구미와 경주에서도 정부의 용역 결과 발표 전에 토론회가 마련된다.

한편 2천만 남부권 주민의 숙원인 신공항 입지선정을 두고 정부가 부산권의 지역주의·정치논리에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신공항 추진과 관련, 부산 여론 때문에 김해공항 확장문제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제고 필요성'에 대한 민주당 최규선 의원의 질의에 "KTX 등 육상교통 활성화를 고려해 기존 공항의 확장 가능성 및 경제적 타당성에 대해 참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신공항 추진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 관계자들은 12월 발표될 신공항 입지 용역조사가 결론을 도출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경권 광역경제위원회 박광길 사무총장은 "정부가 용역결과를 발표하면서 신공항 후보지를 확정발표하는 게 아니라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며 "영·호남 남부권이 힘을 합쳐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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