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에는 의학계열 경쟁률이 예상보다 매우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의학계열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줄었기 때문이 아니라 등급제 수능에서 나타난 불확실성이 수험생의 하향 안정 지원 추세를 부추겨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2009학년도 입시에서 의학계열의 경쟁률은 2008학년도보다 매우 높아졌는데, 특히 수능 고득점자 가운데 의학계열 지원 의지가 강한 학생들은 정시 나군에서 논술의 비중이 높아 당락이 확실하지 않은 서울대보다는 수능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 의학계열에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2010학년도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은 크게 높아졌지만 지역이나 대학에 따라 학생들의 선호도 차이가 더욱 확연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따라서 일부 대학은 예상보다 합격선이 크게 높아졌지만, 입시기관들의 예측보다 실제 합격선의 점수 분포가 낮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였다.
의학계열 모집단위에서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3+1형식으로 수능의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리 가형을 지정하고 있으며, 과학탐구 영역에서 특정 과목을 지정하거나 Ⅱ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들이 많다. 수리 나형과 사탐/직탐을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에도 수리 가형이나 과탐에 가산점을 주고 있는 곳이 많다.
과학탐구 영역의 지정 과목과 반영 과목수를 잘 살펴야 한다. 의학계열의 경우, 지정 과목을 요구하는 경우(Ⅰ+Ⅱ 동일과목,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도 있고, Ⅱ과목을 선택하면 가산점을 주는 대학들도 있다. 따라서 이를 자세히 살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건양대·고려대·고신대·성균관대·아주대·영남대·울산대·을지대·인제대·전남대 등은 면접 고사를 실시하는 만큼 이 대학의 지원자들은 대학별 기출 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을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 특히 의학계열은 1, 2점차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반영 비율이 적더라도 변별력은 상당히 높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정시모집으로 의학계열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수능시험과 학생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의 반영 방법뿐 아니라 모집군별로 어느 대학이 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왜냐하면 의학계열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가, 나, 다군 모두 지원 경향성이 강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 반영 형태를 좇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각 군별 지원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정시 지원 전략의 핵심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종서(일신학원 평가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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