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철 주변 정비, 소통대책 마련 후 순차적 공사

대구도심 교통대란 면할 듯…본지 문제점 지적따라

대구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고속철로변 정비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경부고속철로변 공사를 맡고 있는 대구시종합건설본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말로 예정됐던 경부고속철로변 정비 사업의 착공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미루는 한편 공사기간도 당초 계획했던 2014년보다 최소 2년 이상 늦추는 방안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는 도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고속철로변 사업이 일제히 시작되면 극심한 교통 대란을 피할 수 없다(본지 9월 10일자 1·3면 보도)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고속철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횡단시설이 평리·비산·원대·태평·칠성·동인·신암지하차도와 서평지하차도(신설) 등 9곳과 성동고가도로, 신천푸른다리, 비산보도육교 등 12곳에 이르는 때문이다.

공사에 들어갈 경우 2개 차로 이상 통행을 막아야 하는데다 하수도, 도시가스, 전력선 등 지장물을 공사 상황에 따라 옮겨야 해 통행에 큰 지장이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교통 소통을 위해 신설되는 서평지하차도를 비롯해 원대지하도, 동인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공사 구간이 겹치거나 인접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일부 차로를 가변적으로 통제해 차량소통이 완전히 막히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천대로 구간은 임시 차로를 개설해 기존 4차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경우 지하차로 통행을 완전히 막는 방식보다 공기가 2배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정밀한 교통 소통 대책을 마련한 뒤 겨울이 지나면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상황이 비슷한 대전과 함께 국토부에 공기 연장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구 상리동~수성구 만촌동을 잇는 고속철로변 정비사업 구간은 당초 2천325억원을 들여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14년 준공 예정이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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