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학가산을 비롯해 와룡면, 도산면 등지에 전국 최대 규모의 가침박달나무(천연기념물 387호) 군락지와 희귀식물이 발견되는 등 안동지역이 약용식물 보고(寶庫)로 조사됐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가 지난 6월부터 5개월여에 걸쳐 학가산을 비롯한 안동지역 산과 들에서 '지역 자생 약용식물 유전자원 탐색조사'를 벌인 결과 약용식물 130여점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안동 와룡면 태리와 도산면을 잇는 도로 10여㎞ 구간 주변에는 세계적 휘귀종으로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된 '가침 박달나무'(사진) 군락지가 전국 최대 규모인 10여㏊ 정도 넓게 형성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흰점동싸리, 낙지다리, 매미꽃, 방동사니 등 희귀식물 4종을 발견했으며, 약용식물 138점이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조사를 통해 60여점의 종자를 확보해 새로운 품종을 만들거나 신약개발 등 다양한 연구, 개발의 소재로 사용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약용작물과를 두고 있는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약용식물 조사 및 유전자 확보를 통해 전국 최고의 약용 식·작물 농업유전자 관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안동지역은 산약과 지황 등 약용작물 전국 최대 생산지이며, 2005년부터 2015년까지 85억원을 들여 풍산읍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6만6천㎡ 규모의 약용작물개발센터를 조성하는 등 약용작물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김순섭 약용식물유전자원관리 담당은 "주요 자원에 대한 재배 및 특성평가를 통해 활용성을 높이고, 확보된 유전자원은 신약과 신품종 개발 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권위 있는 농업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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