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데다 출산율은 떨어져 급속하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 대구지역 역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의 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다 삶이 힘겨운 국민기초생활 수급권자 노인인구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많은 노인들이 홀로 생활하는 외로움과 노환으로 인한 신체적 능력 저하, 각종 만성질환, 능력 상실에 따른 사회적 소외감, 경제적 활동 중단으로 인한 빈곤 문제 등에 직면해 있다. 노인문제가 간과할 수 없는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창립 9주년이 된 대구엘더스클럽(DEC'Daegu Elders Club). 이 같은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장'노년층이 모인 단체다. 우리의 생활 터전을 보다 밝고, 맑고, 품위 있게 다듬고 마음의 벽을 허물어 이웃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살맛 나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 봉사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2000년 10월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창립 초기 10여명으로 출범한 대구엘더스클럽은 현재 회원 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만큼 참여 열기가 뜨겁다는 것이다. 이 단체의 주요사업은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어르신들에 대한 삶의 질, 행복지수를 높이고 어르신의 사회적,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일상 생활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있다. 또한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지식과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어르신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어르신 권익 향상 심포지엄,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특별강연회, 대구엘더스클럽과 함께하는 어르신을 위한 작은 음악회, 노인기관'시설 방문 및 견학 등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여운재 대구엘더스클럽 회장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문제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하면서 우리 사회가 다양한 대책을 서둘러 내놓고 있지만 그 어떤 제도적인 정책보다도 노인 스스로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 나갈 수 있는 사회적 기반 및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엘더스클럽의 최근 활동을 보면 지난해 2월 경산시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들의 안경, 올바른 자세를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4월엔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어르신들의 안경, 노년과 세상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6월엔 건강한 노후, 현대 예절과 상식 주제의 강연회도 가졌다.
동아리 한마당도 대구엘더스클럽이 앞장서 하는 행사다. 난타, 댄스스포츠, 우리 춤 체조, 포크댄스, 민요, 장구 등을 같이하며 참석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대구엘더스클럽 회원, 경산노인복지회관 노인, 달서구노인복지회관 노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르신 권익 신장을 위한 DEC심포지엄도 가졌다.
대구엘더스클럽 회원은 대학 교수, 의사, 사회복지인, 언론인, 방송인, 공인회계사, 금융인, 예술가, 정치인 등 전문직 종사자로 구성됐으며 50여명 회원 중 남성이 35명, 여성 회원이 15명가량이다.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50~60대 중'장년층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활동비는 회원들이 내는 회비로 마련하고 있으며 여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전석복지재단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구엘더스클럽은 복지시설에 있는 어린이들을 초청해 스파게티를 사주는 등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 회장은 "회원들끼리만 행사를 하는 것보다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를 하는 데 회원 모두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또한 부설기관으로 노년행복연구소를 열어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모임을 통해 인생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회원들과 일반인들이 같이 성찰하는 기회도 갖고 있다.
앞으로 대구엘더스클럽은 중점사업으로 지역 노인관련 기관, 단체, 시설과의 교류 및 연계를 통해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문화공연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개인의 행복지수를 높이고자 '건강한 노후! 아름다운 노후! 어르신 행복충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여 회장은 "대구엘더스클럽은 뜻을 같이하는 회원을 모집하여 전문적이고 다양한 노인자원봉사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우리 사회를 더 아름답고 풍요하게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현 논설위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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