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이 원동기 운전면허를 취득하면 육아와 교육, 취업, 문화생활 등 생활 전반이 더욱 편리해질 겁니다."
17일 김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실시한 결혼이주여성 원동기장치 자전거 운전면허시험에서 베트남 출신 후인티딘(23)씨 등 16명이 최종 합격했다. 김천경찰서(서장 전종석)가 다문화가정의 빠른 정착을 위해 지역 내 결혼이주여성 18명을 대상으로 출장 원동기운전면허시험을 치른 것. 시험은 교통안전교육 수강과 신체검사, 학과·기능시험 순으로 일반 면허 시험과 똑같았지만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국가별 통역지원을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이 쉽게 면허를 딸 수 있게 했다. 또한 김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김천 자동차운전전문학원이 필기시험을 이해하기 쉽도록 지도해주고, 실기시험에서도 원동기 조작요령과 운전요령, 교통법규에 대해 자세히 교육했다.
캄보디아에서 시집온 한킴롱(24)씨는 "시골생활이라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원동기 면허를 따게 돼 농사일을 할 때나 다문화센터에 갈 때도 남편 도움 없이 쉽게 다닐 수 있게 됐다"며 "더 열심히 공부해서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에도 도전하겠다"고 기뻐했다. 김천경찰서 정보보안과 이천희 경사는 "농촌지역 이주여성들의 생활 편의를 돕고 무면허운전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출장시험을 도입했다"며 "앞으로 생활법률과 교통안전 교육도 병행하는 등 결혼이주여성들의 정착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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