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2회 每日 한글백일장 당선작] 운문 고등부 장원 '강'

올해 처음으로 경상북도교육청과 함께 실시한 제22회 매일한글백일장 공모전에는 모두 1천924점의 수준높은 작품들이 응모해 모두 89편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실시된 이번 백일장에서는 신설된 초등부를 비롯해, 중등부와 고등부 및 일반부에서 실력을 겨뤄 전체 대상(1명)과 각 부문별 장원(1명), 차상(1명), 차하(2명), 장려상(3명)이 선정됐습니다.

강계민(경북외고 2학년)

엄마 보러가자 언니야

들국화 좋아하던

우리 엄마 보러가자

고운 손 자글자글 못생긴 두꺼비가 되고

상냥한 목소리 시끄러운 아줌마가 되고

야무지던 몸매 늘어난 고무줄이 될 때까지

언제나 옆에 있었던

우리 엄마 보러가자

한손은 언니야 손잡고

한손은 들국화 꺾어다

눈물나게 시린 파란 하늘이

뚝, 뚝, 뚝…….

엄마 위로 흐르는

그 강마저 파란 눈물로 물들인

오늘

들국화 송이, 송이

오롯이 띄워 흐르면

강물이 반짝거리고

다시 파란 눈물 되어

작은 울림 퍼지나니

엄마 보러가자 언니야

그 강 따라 흐르는

우리 엄마 보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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