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피 전문점들이 넘쳐나고 있다. 한 집 건너 커피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규모의 커피 전문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래서 이제 '맛있는 커피'만으로는 승부를 걸기란 쉽지 않다. 디저트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는 이유다.
요즘은 남들과 다른 것을 찾아먹는 식음료계의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들이 많아지고 있다. 쉴 새 없이 변하는 먹을거리 트렌드에 앞서가려는 젊은이들이 블로거를 중심으로 많아지고 있는 것. 한때 와플은 꼭 먹어봐야 하는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가 지금은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서 취급하고 있는 대중적인 메뉴가 됐다. 이처럼 새로운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커피 디저트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블루오븐
1년 전 앞산 자락에 문을 연 '블루오븐'(053-624-0804'남명삼거리와 대덕성당 사잇길)은 컵케이크 전문점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컵케이크는 커피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디저트. 오븐 요리를 좋아하는 윤혜정 사장이 쿠킹 스튜디오 겸 카페 문을 열었다. 윤 사장이 만든 케이크를 맛보고 손님들은 컵케이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윤 사장은 오랫동안 익힌 자신만의 비법으로 컵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제는 커피보다 컵케이크가 더 유명하게 됐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케이크와 컵케이크는 대구에 새로운 디저트가 되었다. 요즘은 매일 8가지 정도의 케이크와 컵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블루오븐 컵케이크의 특징은 재료에 충실하다는 것. 당근 컵케이크에는 당근이, 바나나 컵케이크에는 바나나가 들어가고, 얼그레이도 컵케이크의 재료가 된다. 레몬, 민트초코, 레드벨벳, 피넛초코 등 원재료가 듬뿍 들어간 컵케이크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음식에 있어서 재료와 신선함이 80~90%를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손님들이 그 차이를 알아주시는 거죠."
또 이 집 컵케이크의 빵이 유난히 촉촉하다. 그리고 크림치즈를 아이싱하는 등 독특한 레시피를 개발했다. 손님들이 맛을 보고 조언해주면 검토한 후 레시피에 반영하고 있다. 고객의 입맛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 컵케이크 장식은 먹음직스럽고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불필요하게 외관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 윤 사장의 소신이다. 케이크 중에선 블랙포리스트가 인기. 홀 케이크는 4만~5만원 선에서 주문받아 제작하기도 한다. 빵 외에 모든 재료를 매장에서 조리해 만드는 샌드위치도 마니아가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케이크는 블루베리치즈'망고치즈'티라미수'모카퍼지'브라우니 등 1조각당 4천~4천500원. 컵케이크는 개당 3천500~4천원선.
##앤드류스 에그타르트 앤 커피
대구에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에그타르트 전문점도 생겨났다. 에그타르트는 마카오에서 시작돼 국제적인 명물이 된 디저트로, 페스트리빵 위에 계란 노른자, 우유, 설탕, 휘핑크림 등을 섞어 얹어내 달콤하다. 한 치킨전문점에서 디저트로 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접하게 됐고 커피와 어울리는 맛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앤드류스 에그타르트 앤 커피(053-252-1430) 공평점은 에그타르트를 취급하는 대구에 몇 안 되는 가게다.
20, 30대 여성들이 주고객층으로, 커피보다 에그타르트만을 위해 카페를 찾는 사람도 있다.
에그타르트 외에 단팥'고구마'단호박'초코'호두 타르트가 있다. 개당 1천900~2천200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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