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동(IMACO회장) 안동시장은 1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09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총회 및 학술대회' 정책포럼에서 '인류문화의 DNA, 탈 상징과 관련된 문화지도 만들기'를 제안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탈이 중심이 돼 만들어졌던 축제는 인류 사회의 해방구였다"며 "탈을 쓰는 순간 사회적 계급이나 계층, 남녀의 구분, 인종의 구별, 국가와 민족의 차별도 없어져 오로지 평등과 평화로 대동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말로 '탈'을 미래 지향적 인류 문화의 도구로 삼아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한국의 하회탈, 태국의 콘탈, 이탈리아 베니스 가면, 인도네시아의 토펭 등 모든 민족과 공동체에게 탈은 그들의 삶과 상징"이라며 "탈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덧 붙였다.
이 같은 탈의 역사성과 문화 상징으로서 다양성의 현대적 계승을 위해 창립된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 과거의 것들을 모으는 데서 벗어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창의적인 단체로 거듭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은 "우선 국가별로 탈과 관련된 자료를 모으고, 대륙별·국가별·문화권별·부족별·언어권별 등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간 정책적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국가별, 문화권별로 활동하고 있는 탈 연구가, 제작자, 연희자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내용의 체계적 정리가 뒤따라야 한다"며 "이런 탈 상징문화를 엮어내는 작업에는 국가 외에 NGO와 학자, 유네스코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기구의 협력과 노력이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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