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시군이 최근 3년여 동안 국내 및 외국인투자기업 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실적은 높지만 실제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아예 포기한 사례가 많아 후속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 시군은 민선 4기를 시작한 2006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3년2개월 동안 국내기업(115개, 9조7천675억원)과 외투기업(13개, 1조3천760억원) 등 모두 128개 기업, 11조1천435억원 상당의 투자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연도별로는 2006년(7월~12월) 2개 기업(투자금액 2천600억원), 2007년 37개 기업(2조7천600억원), 2008년 54개 기업(6조6천200억원), 2009년(1월~9월) 35개 기업(1조5천억원) 등이다.
하지만 실제 공장을 가동하고 있거나 건설 중인 기업은 63개 기업(7조630억원)이고, MOU체결 뒤 1년이 지나도록 투자를 하지 않고 있거나 아예 포기한 기업도 21개 기업(1조2천42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포기 및 지연의 경우 도가 유치한 기업이 4개(1천260억원)이고, 시군이 유치한 기업은 17개(1조1천167억원)였다. 이 중 미국기업 등 외투기업 2곳(300억원)도 실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도는 밝혔다.
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투자유치를 약속한 일부 기업이 실제 투자를 하지 않거나 포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도의회 통상문화위원회 박병훈 의원(경주)은 "기업 투자유치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기업을 유치한 뒤 유치조건을 철저히 이행해 신뢰를 쌓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관리해야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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