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21일 창당 12주년을 맞는다. 현존하는 정당 중 '최장수 정당'이다.
1997년 11월 21일 당시 신한국당과 '꼬마민주당'이 합당하면서 창당한 한나라당은 15, 16대 대통령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10년간 야당을 겪었다.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과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으로 당의 존립이 위협받던 상황에서 이른바 '천막당사'를 통해 재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야당 10년 동안 진보개혁정권이 추진했던 개혁 정책에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보수정당의 가치를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윤선 대변인은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명멸하는 여타 정당과 달리 한나라당은 계속 한 자리를 지켜왔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리를 듣고, 전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믿음직스런 정당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장수 정당의 역사를 자랑만 하기에는 친이와 친박 간의 갈등 등 당내문제가 만만찮다. '무기력한 공룡 정당' '웰빙당'이라는 꼬리표도 달고 있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창당기념식을 갖고 모범당원과 모범 당협위원회를 표창했다. 또 최근 신종플루 유행으로 헌혈자가 급감한 점을 고려해 '창당 12주년 사랑의 헌혈운동' 행사를 갖고, 시·도당별로 지역 맞춤형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정 대표는 또 이 자리에서 최근 세종시 수정 논란을 둘러싼 계파 갈등과 관련해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당의 단합을 이뤄내고 국민통합과 경제살리기에 매진하자"고 주문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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