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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 체험실·508㎜ 대형망원경…예천천문과학문화센터

대구 출발:중앙고속도로 원주 방면-예천IC-예천읍-영주방향 28번 국도
대구 출발:중앙고속도로 원주 방면-예천IC-예천읍-영주방향 28번 국도
조재성 관장
조재성 관장

2005년에 설립한 예천천문과학문화센터는 우리나라 유일의 민간 천문관측시설이다. 총면적 8천15㎡에 세워진 예천천문센터는 천문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간 천문관측시설이 외진 예천 산기슭에 자리한 것은 천문대는 가능한 한 대도시로부터 떨어질수록 유리하기 때문. 밤하늘 별을 관찰하는데 도회지의 불빛과 매연은 치명적 훼방꾼이다. 또 기후가 건조한 곳일수록 호조건. 예천은 내륙 건조기후대 중심이며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시계가 넓고, 강우량이 일정하여, 천문대 위치의 적지로 꼽혔다.

센터는 우주환경체험관과 별천문대 2개 건물과 부속 건물로 구성되어있다. 지상 4층 70m 높이의 타워가 설치된 우주환경체험관에는 로켓이 발사되어 지구중력을 탈출할 때 우주인이 느끼는 중력을 느낄 수 있는 가변중력체험실이 있다. 이 체험실에서는 자기 몸무게의 3배까지 중력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우주 무중력 상태에서는 상하좌우 공간개념이 사라지고 현기증을 느끼는데, 이런 우주공간을 체험해볼 수 있는 우주자세제어체험실이 있다. 체험관 4층에서는 특수효과 시설을 하여 우주에서와 같은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4D영상체험실이 완비되어 있다. 70m 높이의 타워전망대는 멀리 소백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전망대 한쪽에는 우주를 상하좌우로 떠다닐 수 있는 유영체험시설이 갖춰져 있다.

별천문대 건물에는 508㎜ 대형망원경으로 주, 야간 천체를 관찰할 수 있는 주관측실이 있다. 또 4연식 태양망원경으로 태양의 흑점활동 등을 관찰하고 5대의 보조망원경으로 야간 천체를 조망할 수 있는 보조관측실이 있다. 별천문대 건물 3층에는 8m 돔형 스크린에 별자리를 투영하여 우주영상을 관람하는 플라네타리움이 있다. 전시실에는 19세기 아프리카 나미비아사막에서 발견된 46억년 전 운석'기비언'(Gibeon) 등이 전시돼 우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초교 5학년 때부터 한국아마추어 천문가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별자리에 심취했다는 예천천문과학문화센터 조재성(42) 관장은 "최근 우주나 천문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진 어린이들이 부쩍 늘어 무엇보다 힘이 난다"면서 "예천천문과학문화센터가 천문이라는 꿈의 세계를 보다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공간이 되고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예천천문센터는 야간 별자리 관측을 위해 2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되어 있으며 학교, 유치원의 당일캠프와 1박2일 단체캠프, 가족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 문의 054)654-1710. www.portsk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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