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남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아이가 있다. 반찬 투정에 학교에 갈 때도 부모를 동행해야 안심이 되는 애들이다. 어릴 때야 어린 대로 봐주기나 하지, 커서까지 이어지면 밉상이다. 흔히들 말하는 공주병, 왕자병에 걸린 사람들, 즉 남이 알아서 해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 사주엔 대부분 인성(印星)이 많다. 인성은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머니를 뜻하기도 하며, 지식을 뜻하기도 한다. 예컨대 자신을 나타내는 일간(日干)이 목(木)이라면 수(水)가 인성이 된다. 인성이 많은 사주는 남에게 베풀려는 마음이 부족하다. 베푸는 것은 식상(食傷)이다. 앞의 예에서 화(火)가 식상이다. 인성인 물이, 베푸는 마음인 불을 끄는 형상이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이치다.
인성이 많은 사주를 타고난 아이들 엄마 중엔 치마폭에 싸서 키우는 사람이 많다. 너무 애지중지한다는 뜻이다. 편애(偏愛)다. 극성스런 엄마가 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아이를 나약하게끔 유도하는 셈이 된다. 타고난 바탕에 외부 환경까지 받게만 만드니 혼자 서려는 힘이 아이에겐 부족해 질 수밖에 없다. 조심할 일이다.
식상이라도 튼실하게 구비되어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미약한 식상이라면 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식상은 자기의 능력을 표출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는 것은 많지만 그것을 표출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소극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요즘은 자기광고의 시대다. 남이 알아주기를 기다려선 안된다.
이런 사주를 타고난 아이에겐 부모 중 아버지의 관심이 필요하다. 위의 경우 아버지를 나타내는 것은 토(土)가 된다. 흙이 물을 제어하듯 아버지의 관심이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게 된다. 아이의 타고난 성격에 따라 부모의 양육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하국근 희실풍수·명리연구소장 chonjj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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