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묵·성옥희·박형찬씨는 입사동료를 비롯한 다른 경쟁자들보다 한발 일찍 승진했다. 조기 승진 이유로 각기 다른 노하우와 조직 속에서 나름대로의 능력 발휘를 얘기했지만 3가지 정도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상사와 코드·일에선 프로·가정도 희생.'
첫째, 큰 방향에서 적어도 일에 관한 한 직속 상사와 코드를 맞춘다. 각자 열심히 일하는데 각도가 맞지 않거나 엇박자가 생기면 일 효율도 떨어질 뿐 아니라 결국 조직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박씨는 "처음 입사할 때부터 윗사람을 잘 만났으며, 그분들을 잘 따르고 배우니까 분명 좋은 일이 생기더라"고 털어놨다.
둘째, 사람에겐 양보해도 일에 뒤처지는 법은 없다. 셋 모두 일벌레라 해도 좋을 정도로 자신이 맡은 직무에 관해서는 물러섬이 없이 어떤 방법으로든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었다. 또 그 속에서 성취감을 맛보고 있었다. 김씨는 "승진하고자 누구에게 부탁하거나 누군가를 이기려 한 적이 없다"며 "단, 일에 관한 한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많이 알았기 때문에 언제나 요직이나 주요 직책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었고 당연히 승진도 빨랐다"고 귀띔했다.
셋째, 일 때문에 본인 가정의 희생이 다소 따랐다. 가족 중심의 웰빙시대에 맞지 않지만 몸담고 있는 회사를 위해 가정이 뒷전으로 밀릴 때가 있었던 것. 특히 한창 일을 하거나 승진의 중요한 타이밍이 겹쳤을 때 이들은 주저 없이 가정사를 잠시 뒤로 미뤘다. 성씨는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의 나이 차가 무려 열다섯살인데 아무래도 저 자신의 일이 더 중요해 나이 마흔에 늦둥이를 갖게 된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 3인에게는 원만한 대인관계, 꼼꼼한 스케줄 관리, 단시간에 집중하는 능력, 타고난 체력 등 여러 가지 장점도 함께 발견할 수 있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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