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팔뜨기'라고 불리는 사시(斜視)는 전체 어린이 인구의 4% 정도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다. 사시가 있으면 두 눈의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두 눈으로 각각 다른 물체를 보게 되고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하기도 어렵다. 눈동자가 코쪽으로 몰리는 내(內)사시와 귀쪽으로 돌아가는 외(外)사시가 대표적이다.
김명미 교수는 "사시가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서 "사시가 저절로 낫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간헐외사시=아이가 아플 때, 피곤할 때, 잠이 올 때, 텔레비전을 오래 보고 있을 때, 멀리 쳐다볼 때 한 눈이 바깥쪽으로 가서 초점을 잃은 눈이 된다. 바로잡을 수 있는 힘이 있어서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간헐외사시 환자의 대부분은 밝은 햇빛 아래에서 한눈을 찡그리거나 감는 특징이 있다. 이런 아이들이 모두 사시인 건 아니지만 확인을 위해 안과진료를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술 후 80% 정도가 좋은 상태를 유지하지만 재발될 수도 있다.
◆조절내사시=1~3세의 아이에서 주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눈이 몰렸다 괜찮아졌다 하는 시기를 거칠 수 있지만 점점 내사시가 심해진다. 이런 아이들은 원시를 가지고 있다. 치료법은 눈에 꼭 맞는 안경을 쓰는 것이다. 눈을 바르게 유지해 주지 않으면 두 눈을 동시에 쓸 수 있는 기능을 잃게 된다.
◆영아내사시=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내사시로, 가능한 빨리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늦어도 만 2세 전에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천상사근마비=아이가 늘 머리를 기울이고 있다면 사시를 의심해봐야 한다. 머리를 반대쪽으로 억지로 기울이면 흔히 한쪽 눈이 심하게 위로 올라간다. 치료방법은 수술이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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