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위탁 운영하는 일부 의료·복지기관이 내부 문제로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운영 주체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는 등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도는 총 예산 31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말 포항시 대도동에 경상북도 시각장애인복지관을 완공했다. 도는 공모를 거쳐 올 6월 A단체에 복지관 운영을 위탁했으나 지금까지 개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위탁 법인의 대표성 등 내부문제 때문에 개관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개관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김종천 의원은 "도가 관리, 감독권이 있는데도 5개월 이상 개관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도 행정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B의료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도립 경산노인병원의 운영 주체를 둘러싸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김숙향 의원은 "B의료재단 대표이사가 올 9월 법원에 의해 법정관리인 자격을 상실했는데도 도립 병원의 운영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이 재단 대표이사가 지난해 말부터 재단 산하 병원이 아니라 도립 병원에서 급여를 받고 있는데, 가능한 일이냐"고 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따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재단 법정관리인 자격을 상실한 사람이 위탁 운영하는 병원에서 월급을 계속 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검토를 벌이고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월급을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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