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모 고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돌아가며 반 친구 4명을 집단 체벌해 말썽을 빚고 있다.
24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A고 3학년 B양은 9월 24일 종례 없이 먼저 집에 갔다는 이유로 반 친구 30명에게 돌아가며 회초리로 엉덩이를 맞았다.
B양의 부모는 "담임 교사가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대신 체벌하게 했다"며 교육청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청은 "사립 학교를 감독할 권한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이달 초 B양 부모가 담임 교사를 폭행죄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알려졌다.
달성경찰서는 "해당 교사는 학생들이 돌아가며 종례 없이 집에 간 4명에게 매를 때린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만 학생들끼리 정한 규율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의 상처가 경미한데다 급우들끼리 체벌에 대해 약속한 점을 중시, 검찰 지휘를 요청했다"며 이런 일을 고발하는 시대 풍조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용우·조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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