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으로 운영되던 합창단이지만 2년간 한시적으로 정부 지원을 받은 사업이라 해단을 피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큽니다."
중국 모국공연(본지 2일자 5면 보도)을 비롯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구미 다문화어울림여성합창단'이 최근 정부 지원이 종료되면서 아쉬움 속에 해단했다.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구미 지역 결혼이주여성을 중심으로 결성한 이 합창단은 지난해 여성부의 프로젝트 사업 공모에 선정돼 2년간 한시적으로 예산 지원을 받았고, 지원이 끝나는 올해로 활동을 중단하게 된 것.
합창단은 김명찬 구미 금오오페라단장의 지휘로 베트남 출신 8명, 태국 출신 6명, 중국 출신 5명 등 결혼이주여성 30명과 한국인 자원봉사자 5명 등 35명으로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국내 첫 '결혼이주여성 합창단'으로서 20여회의 크고 작은 무대에 오르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 전환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동안 임신과 출산, 가족 반대 등으로 도중 하차한 단원도 있었지만 신입 단원들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한국 생활에 대한 자긍심과 빠른 정착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흔성 센터장은 "합창단이 자리를 잡아 해단에 따른 아쉬움이 크지만 합창단 운영에 예산 부담이 커 해단할 수밖에 없다"며 "구미시의 지원으로 합창단이 계속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내년에 희망근로 방식으로 합창단을 유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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