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데기' 반건조 오징어, 연 170억 매출…김영복 대표

신지식인 뽑힌 김영복 해양상사 대표

'피데기'로 불리는 반건조 오징어 제품 하나로 연간 17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경북 영덕 영해면의 김영복(36) 해양상사 대표. 피데기 건조기술 개발로 연매출 1천억원을 꿈꾸고 있다. 정부로부터 올해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그에게 성공 노하우를 물었다.

-성공 요인은.

▶오징어 건조 시스템을 대형화하는데 성공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가로 70㎝에 불과하던 오징어 맥반석 훈제기를 열배 가까이 크게 개발했다. 개발에 성공하자 생산량이 늘었고, 생산된 제품은 독자 개발한 저장 기술을 통해 오랫동안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제품을 오래 보전할 수 있어 성어기 때와 비성어기 때의 제품 가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성어기와 비성어기의 균일한 가격은 산지 생산 오징어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도움을 줬고 이는 결국 생산지 어민들의 이익으로 되돌아 왔다.

-현재 매출과 사업 영역은.

▶전국 각지의 300여개 이상의 판매망에서 연간 1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고용 인원도 80여명에 이른다. 영덕군 일대의 농어가 조합도 운영하고 있는데 900여명에 이르는 조합원들의 매출까지 합치면 500억원 이상이다. 3년 내에 1천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납을 위해 조달청과 협의 중이고, 수협과 대형 마트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에는 이미 판매망을 개설해 놓은 상태이다.

-향후 계획은.

▶현재 사업은 울진, 동해, 속초, 포항 등지에서 오징어를 잡고 판매하는 어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기술을 전수받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기쁜 마음으로 전하겠다. 앞으로 세계화된 유통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대화된 가공품을 더 많이 생산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건어물 회사를 운영하는 게 꿈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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