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가톨릭대병원 호스피스회, 사별가족 따뜻한 모임

24일 오후 대구가톨릭대병원 성당에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이 사별 가족을 위한 추모 합창을 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24일 오후 대구가톨릭대병원 성당에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이 사별 가족을 위한 추모 합창을 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가톨릭대병원 호스피스회는 24일 오후 2시 병원 구관 5층 성당에서 제7회 사별 가족 모임 행사를 가졌다. 올 한 해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호스피스 봉사를 받으며 생을 마감한 환자들의 유가족 20여명과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보듬는 뜻 깊은 행사였다.

호스피스(Hospice)는 죽음을 앞둔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의료 행위를 말한다. 1994년 11월 구성된'대구가톨릭대병원 호스피스회'는 현재 다양한 직업군의 회원 60여명이 죽음을 앞둔 암환자들을 상대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제1부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제2부 사별 가족 편짓글 낭독, 호스피스 자원 봉사자 대금연주, 봉사자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마음을 나누는 제3부에서는 봉사자들이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눠 먹었다. 추모 미사를 공동 집전한 김영호 원목신부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하신 분들의 상심은 혼자만의 슬픔이 아니다. 이 자리가 모두에게 힘과 용기가 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만나 미사를 드리고 얘기를 나눈 게 큰 위안이 됐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또 직접 호스피스 봉사 활동을 펴고 있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이문희 대주교가 추모 미사를 함께 집전하며 사별 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주교는 "인간은 누구나 죽지만 그 과정에서 주님의 은혜로 아픔을 이겨나가자"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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