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결코 피해 입지 않도록 하겠다."(이상득 의원)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으로 추진하진 않을 것이다."(주호영 특임장관)
이 의원과 주 장관이 세종시 특혜로 인한 대구경북 피해 우려에 대해 '기우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주 장관이 24일 지역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 이 의원이 잠시 합류한 자리에서다.
이 의원은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기능이 일부 세종시에 빨려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법에서 정해 놓은 것을 어떻게 빼갈 수 있느냐. 또 대구경북이 바보도 아니고 뺏는다고 순순히 뺏기겠는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런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첨단복합단지 유치 과정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말로만 떠들던 사람들이다. (이들이) 계속 말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분통 터질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장관은 "세종시에 주는 특혜로 혁신도시가 지지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많지만 그 반대로 생각해 보면 세종시에 가는 특혜가 혁신도시에 그대로 전이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세종시 수정으로 인해 지방이 피해보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이야기 이후 두 사람는 최근의 심정을 토로했다. 주 장관은 "11년 만에 부활한 장관직에 오르니 그동안의 롤 모델이 없고, 옛 정무장관실에서 근무한 유경험자도 없다. 막후정치가 사라지고 여야 대결구도만 남은 정치권에서 정무 역할을 하기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형님정치' 논란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듯 "나는 비실비실하지만 대구경북 의원들이 지역 이익을 위해 독하게 하고 있다"며 "안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볼리비아 리튬 채굴권 확보 등 당분간 자원 외교 분야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피력했다.
한편 주 장관실 한 관계자는 "세계 10대 병원의 하나인 파크웨이와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가 세종시로 간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파크웨이는 대구,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는 포항에 유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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