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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등 80개 생필품 매주 공개…인터넷 개시

다음달부터 동네 대형소매점이나 재래시장의 두부, 우유, 라면, 기저귀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매주 공개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다음달 21일부터 백화점과 대형소매점, 재래시장,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생필품의 가격을 인터넷에 주간 단위로 공개하는 가격정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다음달에 우선 서울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전국 135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80개 품목의 가격을 게시할 계획이다.

주요 품목은 두부, 콩나물, 햄, 어묵, 쇠고기, 돼지고기 등 신선식품과 우유, 과일주스, 라면, 설탕, 식용유, 커피, 초콜릿, 맥주, 소주, 참기름, 밀가루, 식빵,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이다.

또 공산품 중에는 주방세제, 치약, 칫솔, 샴푸, 화장지, 키친타월, 고무장갑, 로션, 스킨, 기저귀 등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존의 물가 조사와는 달리 특정 점포의 특정 제품 가격 변동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네 슈퍼마켓에서 생필품의 가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원은 가격을 조작하거나, 조사 시점에만 반짝 낮추는 등 편법을 쓸 경우에 대비해 일부 현장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이처럼 가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데 대해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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