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금) 오후 7시 30분(동구문화체육회관)/ 뉴욕 할렘싱어즈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5일(토) 오후 6시(수성아트피아 무학홀)/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나 비도비치 내한공연
◆4일(금) 오후 7시 30분(동구문화체육회관)/ 뉴욕 할렘싱어즈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5일(토) 오후 6시(수성아트피아 무학홀)/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나 비도비치 내한공연
지난 글에서 소개하였던 천마아트센터의 명품 연주 시리즈로 기획되었던 백혜선의 피아노독주회와 아담스채플에서 열렸던 노지혜 이명신의 파이프오르간 듀오 콘서트 '베토벤 교향곡의 밤'을 현장에서 감상하였다. 기교적인 문제를 뛰어 넘어 자신의 음악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편 자유로운 한 마리의 새를 보는 듯 편안한 아름다움을 만끽한 백혜선의 독주회. 한 사람이라도 더 이 음악적 자유를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커서인지 간간이 보이는 빈자리가 안타깝기만 했던 이 연주회를 통해 이제 머지않아 그녀를 통해 음악적 자유를 넘어 예술적 덕성을 나누는 감동의 경지를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한마디로 감동적인 음악적 경험을 선물해 준 파이프오르간 음악회. 베토벤의 교향곡 1번과 5번 '운명'이 오르간의 음색에 실려 울려 퍼졌다. 맑은 하늘을 가르며 비상하는 듯 울려 퍼진 오르간의 화려한 음색과 팀파니스트를 포함한 세 명의 연주자들이 빚어낸 연주는 관현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르고 희망적인 베토벤을 보여주었다. 오르간은 바로크와 낭만파의 악기라고만 생각하고 있던 필자의 생각이 오해였음을 깨닫게 하고 고전파 악기로서의 파이프 오르간을 각인케 한 감동이 있었던 음악회였다. 교향곡을 오르간 음악으로 재탄생시킨 두 오르가니스트의 수고에 찬사를 보낸다.
이제 올해의 마지막 한 달이 곧 시작된다. 유럽의 기독교 국가들에서는 예수탄생을 축하하는 강림절 축제가 오는 토요일 저녁에 일제히 점등식을 가짐으로써 시작된다. 거리 축제, 거리 음악회가 연일 계속되고 각 공연장들도 성탄축하 음악회를 겸한 송년 음악회들로 분주해진다. 지역 음악계에서도 이미 '크리스마스 특집'이란 문구들이 눈에 들어온다.
다음 달 4일 열리는 동구문화체육회관이 기획한 '뉴욕할렘싱어즈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 악단은 재즈의 근간을 이루는 흑인 영가를 하나의 완벽한 예술 형태로 보존시키고 계승해 나가기 위해 뉴욕 할렘예술학교의 교수 및 동료들에 의해 창단되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정통 보이스(보컬) 앙상블이다. 지역 음악계에도 이미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이 분야의 상당한 수준의 연주자들이 있고, 상당한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지만 이런 보컬 앙상블 탄생에 대한 기다림도 있어서 이 음악회에 대한 기대도 크다. 프로그램으로는 영가들과 가스펠, 뮤지컬, 그리고 재즈를 비롯한 블루스타일을 총망라한 다양한 작품들이 연주되어질 예정이다.
그리고 5일에 열리는 수성아트피아 기획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나 비도비치 내한공연. 대구의 클래식 기타 분야는 아직 미개척 분야에 속한다.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페르난도 소르 콩쿠르 및 타레가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한, 세계가 주목하는 클래식 기타계의 신성. 워싱턴포스트지는 그녀를 '미묘한 개성으로 청중의 마음 속 깊이 파고들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주자'로 평하였다. 지역 음악계의 다양성과 건강한 균형을 원하는 필자는 이 연주회가 대구의 취약한 클래식 기타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공연일이 토요일이어서 오후 6시에 공연이 시작됨을 유의하시기 바란다.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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