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빈뇨'(깨어 있을 때 7차례 이상 소변을 보는 것)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빈뇨는 병적인 원인도 있을 수 있지만 평상시 정상이었다가 겨울에 잘 발병하는 이유는 계절적인 원인 탓이다. 여름에는 인체의 노폐물이 땀으로 배출될 수 있지만 겨울에는 소변이 유일한 인체의 노페물 배출 수단이기 때문이다.
빈뇨로 고생한다면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카페인이 든 커피, 코코아, 차, 술 등 이뇨작용이 있는 음식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항히스타민약제나 비타민 D 등도 빈뇨를 유발하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소변을 자꾸 보고 싶을 때는 소변을 참는 방광훈련을 해보자. 방광훈련은 빈뇨와 절박뇨(소변 보고 싶을 때 참지 못하는 증상)의 경우 배뇨를 점차적으로 연기함으로써 배뇨 간격을 늦추는 방법이다. 스스로 배뇨 일기를 적어 소변 보는 시간을 기록하여 이를 기준으로 실현 가능한 배뇨 간격을 정하고, 이를 6주 정도까지 30분씩 시간 간격을 늘리는 훈련이다. 목표된 시간 내에 소변을 보고 싶더라도 질과 항문을 꼭 조이고 풀어주는 골반근육운동을 통해 소변을 참기 어려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다. 이 훈련을 할 때는 방광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커피 홍차 코코아 콜라 술 등을 피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소변을 보는 것을 제외하고는 마렵다고 해서 즉시 소변을 보아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변 간격은 길어지고 소변량은 많아진다. 소변 보는 횟수가 하루 8차례 이하로 감소하면 방광 훈련은 성공한 것이다.
정희창(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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