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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기업] '자동차 와이퍼' 세계3대 업체…㈜캐프

캐프가 생산하는 와이퍼
캐프가 생산하는 와이퍼
고병현 회장
고병현 회장

●(주)캐프

캐프는 자동차용 와이퍼 전문 생산 업체로 출발해 10여년 만에 세계 3대 자동차용 와이퍼 전문 메이커로 성장했다. 현재는 리어 선쉐이드, 스노커버 등 차량 용품까지 개발, 생산하고 있다. 캐프의 자동차 와이퍼시스템은 단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해 30여개국 100여개 업체에 수출하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 일체형 와이퍼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2004년 500만불 수출탑 수상, 2007년 2천만불, 2008년 5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7년 미국과 일본 지사를 설립했고, 지난해 유럽 지사를, 올해 중국과 호주, 남아프리카 지사를 잇달아 개설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재 캐프는 '뷰맥스'와 '리시오'란 자체 브랜드로 와이퍼 및 차량용품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역사

캐프는 1995년 '최고 품질의 자동차 와이퍼 생산'이란 사명 아래 설립됐다. 2003년 삼선정공㈜에서 캐프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04년 중국 공장 설립과 함께 국내 동종 업계 최초로 자동차 업종의 국제적인 품질규격인 ISO/TS 16949 인증을 획득했고, 2005년 국내 최초로 '플랫와이퍼' 개발에 성공했다.

캐프는 상주시 기업 유치 1호 기업으로 2008년 최첨단 생산 기지인 상주 공장을 완공, 가동함으로써 지역 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종합건축사인 ㈜캐프건설과 터보압축기용 핵심 부품의 정밀 가공 및 조립 전문기업인 ㈜캐프하이텍을 설립, 자동차와 발전 설비 및 선박 부품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캐프는 최근 10여년간 연평균 55%의 매출 성장을 이루어내는 거침없는 성장을 지속해 오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5월과 9월엔 종합무역상사인 CIC(CAP International Center)와 금융업인 캐프 컨설팅을 설립해 그룹사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주력 제품

캐프가 자랑하는 '플랫와이퍼'는 유리에 밀착이 잘 돼 닦임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공기 역학적으로 설계가 돼 바람의 저항도 최소화시켰다. 이로 인해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켜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게 함으로써 더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고 있다. 또 차세대 와이퍼로 주목받는 '시그마 블레이드'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 명차에 공급하고 있다. 6월 개발에 성공한 '선쉐이드'는 국내 최초로 전자동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적용하고 있는 '선쉐이드' 제품은 독일과 일본, 대만 등지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을 끄는 또 다른 제품이 '스노커버'이다. 기존의 직물타입 스노체인과 비교하면 등판성 및 내구성, 제동력에서 모두 우수한 성능 유지를 자랑하고 있다.

◆기업정신

고병헌(60) 회장은 회사 경영 방침을 인간 중심 경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기업의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느냐가 기업의 앞날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인간중심 경영의 밑바탕에는 고 회장만의 독특한 경영 철학이 담겨있다. 4무 경영이다. 4무는 무정년, 남녀 무차별, 무비정규직, 무징계다.

그는 "구성원 모두가 주인인데 주인에게 어떻게 정년이 있을 수 있으며, 남녀를 차별한다든가 비정규직으로 차등을 둘 수가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신상필벌은 도전에 따르는 실패에 대해 벌을 주면 더 큰 도전을 못하게 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도입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을 10여년 정도 하니까 앞이 보이기 시작하더라"며 "기업의 미래를 다른 곳에서 찾을 것 없다.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인재가 곧 기업의 앞날이다"고 고 회장은 강조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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